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홍역’은 교과서 속 질병 같았습니다. 어릴 적 맞았던 예방주사, 지나간 뉴스 속 이야기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지금, 2025년의 봄. 홍역이 다시 우리 곁에 다가왔습니다.
최근 국내 여러 지역에서 홍역 확진자가 속속들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어린아이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성인 감염자까지 늘어나며 방역 당국은 다시 비상에 돌입했습니다.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요?
🤔 홍역이 뭐였지? 잊고 있던 불편한 진실
홍역은 홍역 바이러스(Measles virus)에 감염되어 생기는 급성 전염병입니다. 기침, 재채기 등 일상적인 접촉으로도 쉽게 퍼지고, 한 명이 걸리면 주변 90% 이상에게 전파될 만큼 감염력이 강력합니다.
- 잠복기: 평균 10~12일 (최대 21일까지)
- 전염력 있는 기간: 발진 4일 전부터 4일 후까지
- 치료: 특별한 항바이러스제는 없으며, 대증 치료와 예방접종이 핵심입니다
😷 감기 같지만, 감기가 아닌… 홍역의 증상들
처음엔 감기처럼 보입니다. 열이 나고, 콧물이 흐르고, 기침이 납니다. 하지만 홍역은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서서히 그 정체를 드러냅니다.
- 👁 결막염: 눈이 충혈되고, 따가운 느낌이 납니다
- 🌡 고열: 38.5도 이상의 고열이 며칠씩 계속됩니다
- 👄 코플릭 반점: 입안 점막에 생기는 하얀 반점
- 🩹 전신 발진: 귀 뒤와 얼굴에서 시작해 온몸으로 퍼지는 붉은 발진
이런 증상이 5~7일간 이어지다 열이 떨어지면 회복기에 접어듭니다. 하지만 그사이 기관지염, 폐렴 같은 2차 감염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 홍역 재유행의 원인
사람들은 종종 묻습니다. "우린 백신 맞았잖아. 왜 또 유행해?"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 백신 공백 세대: 코로나19로 접종을 제때 못 한 아이들이 많습니다
- 국제 교류: 유럽·동남아 등지에서 퍼진 홍역이 해외여행을 통해 유입되고 있습니다.
- 불완전한 면역: 1985~1995년생 중 일부는 2차 MMR 접종을 빠뜨린 경우도 많습니다
- 집단면역 붕괴: 95% 이상의 접종률이 필요하지만, 현실은 미달입니다
결국, 우리가 너무 믿었던 ‘백신 한 번이면 끝’이라는 생각이 빈틈이 되어 돌아온 겁니다.
🧪 혹시 나도? 감염 가능성 자가 체크
다음 질문에 자신 있게 "아니요"라고 말할 수 있나요?
- ✈ 최근 2주 내 해외여행을 다녀오셨나요?
- 🤧 고열, 콧물, 기침, 눈 충혈 같은 증상이 있나요?
- 🩺 얼굴에서 시작한 발진이 몸 전체로 퍼지고 있나요?
- 💉 MMR 2차 접종을 정확히 했는지 기억하시나요?
- 📍 홍역 확진자의 동선과 겹치는 장소에 있었나요?
2개 이상 ‘예’라면 즉시 보건소에 연락해 진단 및 상담을 받아야 합니다. 조기 대응이 감염 확산을 막는 가장 좋은 길입니다.
🚨 감염 의심 시, 대처 요령
- 자가 격리: 집에서도 마스크 착용, 가족과의 접촉 최소화
- 1339 연락: 질병관리청 콜센터 또는 보건소에 문의
- 병원 방문 전 사전 연락: 격리 진료 가능한 병원 확인 후 방문
- 가족 보호: 백신 미접종 아기, 임산부, 고령자 등은 반드시 격리
💉 아직 늦지 않았어요 – 예방이 가장 강력한 방패
MMR 백신은 두 번 맞으면 97% 이상 예방 효과를 보입니다. 특히 1985~1995년생은 백신 기록을 다시 확인해보세요. 혹시라도 접종 내역이 없거나 기억나지 않는다면, 주저 말고 재접종을 고려해야 합니다.
🌈 마무리하며 – 홍역은 우리가 막을 수 있는 질병입니다
홍역은 무섭지만, 무방비로 당해야 할 질병은 아닙니다. 관심, 예방, 신속한 대응 이 세 가지만 갖추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습니다.
나와 우리 가족, 그리고 사회 전체를 위한 작은 실천. 지금 백신 상태를 확인하고, 몸의 이상 신호에 귀 기울여주세요. 홍역 재유행, 여러분의 작은 노력으로 멈출 수 있습니다.
